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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없는 이야기

결혼식 사진쟁이

parankiho 2007. 5. 29. 18:59
입사하고 나서 부터 내 생활에서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사진찍는' 시간이 사라져버렸다는 것이다.
대학원 시절에는 거의 4달을 굶어가며 모은 돈으로 필름스캐너까지 장만을 했었고
한달에 최소 10통 이상의 필름을 소비해가며 찍는일에 매달렸었다.

헌데 지금은 일단 해 떠있을 때 집에 가기도 힘든 상황이니.
아무래도 예전보다는 찍는 시간과 횟수가 줄어든게 사실이다.

게다가 여자친구도 있으니 예전처럼 혼자서 사진찍으러 다닐 수는 없는것 아닌가..
그래서인지 언제부턴가 결혼식 사진을 찍는 비중이 매우 높아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희씨 결혼식


위의 사진은 2007.04 대전에서 있었던 지인의 결혼식에서 찍은 사진이다. 리사이즈가 되어 버리니 약간 이상하긴 하지만 꽤 마음에 들었던 사진이다.

처음엔 부담이 컸고(잘 안나오면 아무래도 미안할 수 밖에 없다.) 이후엔 실내촬영을 위해 스트로보도 하나 지를까 했다. 뭐 더 지나면 아무래도 조금씩 귀찮아 지지 않을까..

결혼식 촬영은 일반 촬영과 달리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우선, 스트로보가 필수이나, 없기 때문에 감도가 높으며 계조가 뛰어난 고가의 필름들을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촬영전에 식장내부의 노출을 직접 재어보고, 가장 적절한 포토 포인트를 머릿속에 그려야 한다.
그런다음 신랑,신부가 웃는 장면을 잡기 위해 기다렸다가 찍고, 현상 잘하는 곳에 맡겨서 현상하고, 스캔받고, 보정하고, 인화해서 결과물 확인하고, 앨범으로 만들기까지..
손도 많이가고 신경도 많이 쓰이게 되는게 사실이다.

이렇게라도 사진을 찍으니 그나마 내 취미가 아직 사진이긴 하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어쨌건 결혼식이라는 장소와 주제의 특이성으로 인해.. 이제 결혼식 사진은 고만 찍을까한다.
헌데.. 이제는 돌사진 찍어달라고 한다...

이러다 졸업/입학 사진도 찍어달라고 하는거 아닌가 모르겄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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